미담기사모음-
신속한 조치로 시민생명 구한 육군 장병
Cien
2008. 1. 23. 11:30
2008년 1월 16일 (수) 12:00 뉴시스
신속한 조치로 시민생명 구한 육군 장병
【인천=뉴시스】현역 육군 장병이 훈련 중 차량 내에서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 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예하 북진부대 조경준 병장(23)으로 지난 10일 밤 10시께 부대 혹한기 전술훈련으로 김포시 작전지역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중 위병소 전방에 정차된 검은색 엘란트라 차량이 공회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대로 상황을 보고했다.
1시간에 걸친 공회전으로 급기야 차량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이에 놀란 조 병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내부를 확인해 보니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잠이 든 채 차의 가속기를 밟고 있었으며, 보닛(본네트)에서 번진 연기가 차량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 병장은 상황보고를 받고 현장에 나왔던 소대장 이은하 중사(34)와 함께 휴대하고 있던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조수석 창문을 부수고 만취 상태에서 연기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던 시민을 구출해냈다.
조 병장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이 시민은 “술에 취해 잠시 쉬려고 정차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잠결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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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공회전에 의한 열로 인해 보닛 도색이 녹아내린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엔진과열에 의한 차량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 이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조 병장은 “무엇보다 안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창문을 깨고 시민을 밖으로 구출해 냈다”며 “대한민국 국군장병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킨 조 병장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관련사진 있음>
정성영기자 c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