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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에 육군 헬기 1대 추락…장병 7명 순직

Cien 2008. 2. 20. 22:31

2008년 2월 20일 (수) 17:42 SBS

용문산에 육군 헬기 1대 추락…장병 7명 순직

<앵커>

오늘(20일) 새벽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 육군 헬기 1대가 추락해서 장병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육군 항공단 소속 UH-1H 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군의관 등 탑승자 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순직자는 조종사 44살 신기용 준위, 부조종사 35살 황갑주 준위, 승무원 22살 최낙경 상병, 21살 이세인 일병, 군의관 35살 정재훈 대위, 간호장교 28살 선효선 대위, 의무병 22살 김범진 상병 등 모두 7명입니다.

사고 헬기는 어제 저녁 응급환자 사병 1명을 강원도 홍천의 철정병원에서 경기도 분당의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기고 부대로 돌아가다가 광탄 비행장 근처 상공을 통과한 새벽 1시10분쯤 교신이 끊겼습니다.

군은 기체 이상 보다는 기상 악화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육군 1군사령부 관계자 : (사고 지점이)900m지점이거든요. 그래서 일기예보에 잘 나타나지 않는 그런 국지적인 안개현상이 발생하고 그러니까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

군은 오늘 오전 용문산 9부 능선 부근에서 헬기 잔해와 순직 장병의 시신을 발견해, 시신은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국군 수도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동료 군 장병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UH-1H기는 지난 1966년 생산됐고 미군이 24년간 사용한 뒤 지난 1990년 부터 우리군이 운행해온 노후 기종입니다.

군은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성현 eyebro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