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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재산 물려주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로 내모는 것"
Cien
2013. 11. 28. 18:30
"자식에게 재산 물려주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로 내모는 것"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오래전 제 노트에 기록했던 7가지 약속 중 하나를 실천하게 돼 기쁩니다."
4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 3년 전 퇴직한 장일홍(64)씨는 28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그는 이로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유산 기부, 아름다운 약속' 캠페인에 동참한 제주에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가 사회에 환원키로 약속한 재산은 아파트 2채와 건물을 포함한 132.2㎡의 토지 등 모두 3억5천만원 상당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 하나 없이 공무원 월급에 한푼 두푼 모으는 근검절약 정신으로 좋은 옷 한 벌 안 사입고 몇 년째 같은 옷을 입으며 모은 재산이었다.
이렇게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캠페인 기사를 보고 가족들과 의논한 뒤 평소 갖고 있던 소신대로 기부하기로 했다.
장씨는 '육신을 기증할 것', '유산을 모두 아낌없이 기부할 것',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과 신앙생활', '집필활동을 이어갈 것' 등 40대 시절 자신과 약속한 7가지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는 유산기부 서약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어렸을 적부터 어렵게 살아온 장씨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를 다니다 학비 문제로 학업을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기억 때문에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쓰다남는 걸 갖고 베푼다는 것은 진정한 베풂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장씨는 기부행위에 대해 "호화아파트에 살며 사치를 하면서 남을 돕는 것은 위선에 가깝다. 평범한 서민 생활을 하면서 남들을 도울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또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줘 불로소득을 갖게 하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로 내모는 것"이라며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정직과 성실, 근면과 같은 보편적 가치와 신앙심 등 정신적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현재 '시온복지회'라는 단체를 운영하며 복지시설 물품지원, 저소득세대 연탄지원을 하고, 제주보육원의 어린이 4명을 후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막 '강신무'로 당선된 이후 최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4번째 희곡집을 발표하는 등 집필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오래전 제 노트에 기록했던 7가지 약속 중 하나를 실천하게 돼 기쁩니다."
4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 3년 전 퇴직한 장일홍(64)씨는 28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그는 이로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유산 기부, 아름다운 약속' 캠페인에 동참한 제주에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 하나 없이 공무원 월급에 한푼 두푼 모으는 근검절약 정신으로 좋은 옷 한 벌 안 사입고 몇 년째 같은 옷을 입으며 모은 재산이었다.
이렇게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캠페인 기사를 보고 가족들과 의논한 뒤 평소 갖고 있던 소신대로 기부하기로 했다.
장씨는 '육신을 기증할 것', '유산을 모두 아낌없이 기부할 것',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과 신앙생활', '집필활동을 이어갈 것' 등 40대 시절 자신과 약속한 7가지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는 유산기부 서약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어렸을 적부터 어렵게 살아온 장씨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를 다니다 학비 문제로 학업을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기억 때문에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쓰다남는 걸 갖고 베푼다는 것은 진정한 베풂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장씨는 기부행위에 대해 "호화아파트에 살며 사치를 하면서 남을 돕는 것은 위선에 가깝다. 평범한 서민 생활을 하면서 남들을 도울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또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줘 불로소득을 갖게 하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로 내모는 것"이라며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정직과 성실, 근면과 같은 보편적 가치와 신앙심 등 정신적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현재 '시온복지회'라는 단체를 운영하며 복지시설 물품지원, 저소득세대 연탄지원을 하고, 제주보육원의 어린이 4명을 후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막 '강신무'로 당선된 이후 최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4번째 희곡집을 발표하는 등 집필활동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