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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이라도 도움 주고파”
Cien
2007. 7. 11. 12:57
2007년 3월 13일 (화) 16:45 쿠키뉴스
헌혈만 15년째 유수민씨… “피 한 방울이라도 도움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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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최근 3년 연속 헌혈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시절부터 15년간 꾸준히 헌혈하고 있는 유수민(31·사진) 과장은 근로복지공단 부산동부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사내 미담 스토리 주인공으로 소개된 유씨는 고교 2년 때인 1992년 학교에서 첫 헌혈을 한 뒤 지금까지 51번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유씨는 “고교 3년이던 1993년 수능을 3일 앞두고 헌혈한 뒤 이듬해 1월 대학 본고사 며칠 전에도 헌혈한 적이 있다”며 “헌혈 덕분인지 원하던 대학에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다”고 헌혈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최근 헌혈증서 40장을 투병중인 동료에게 줬다. 지난해 말엔 적십자로부터 50회 이상 헌혈자로 금장을 받았다. 그 때까지 주위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를 정도로 유씨는 자신의 헌혈이야기를 감췄다.
유씨는 요즘 지사 차원에서 헌혈증서 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헌혈을 하면 피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심신이 건강함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100회 이상 헌혈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피 한 방울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는 사내에서 아이디어맨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체당금의 효율적인 운영에 관한 방안 등 사내 제안 부분에서 3차례의 노력상과 2차례의 장려금을 받았다.
소문난 학구파인 유씨의 꿈은 작가다. 연세대 사학과 출신인 유씨는 2005년 방송통신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경영학과 3학년이다. 졸업하면 다시 국문학을 전공해 시나 소설을 쓸 생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