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조국-
헤이그특사 100년… 그들을 잊지 않으리
Cien
2007. 7. 15. 16:30
2007년 7월 14일 (토) 02:47 조선일보
헤이그특사 100년… 그들을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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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 파견 100주년 기념식과 이준(李儁) 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추념식이 14일 네덜란드와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항)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정부 대표인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을 비롯, 이홍구 전 총리, 최종무 네덜란드 대사, 여야 국회의원, 이준 열사의 외손녀 유성천 여사(80) 등 유족 대표, 현지 교민 및 유학생, 헤이그시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헤이그 행사는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오후 3시30분·이후 현지시각) 헤이그 HS기차역 앞에서 시작된다. ‘제2차 헤이그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07년 6월 25일 정사 이상설(李相卨), 부사 이위종(李瑋鍾), 이준(李儁) 일행이 도착했던 곳이다. 세 특사의 후손과 한국에서 온 예술가, 교민 등이 기차역부터 일행이 묵었던 드 용 호텔(현재의 이준열사기념관)까지 700m 구간을 걸으며 세 열사의 도착 장면을 재연한다.
헤이그 시는 이 날을 ‘이준 평화의 날’로 정해, 한국인들의 행사에 분위기를 북돋워준다.
서울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강북구 수유리 이준 열사 묘전에서 ‘일성 이준 열사 기념사업회’(회장 전재혁) 주관으로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 김국주 광복회장, 한스 하인즈브루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이준 열사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문화예술제’ 행사도 개최된다.
고종 황제의 특사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일행은 1907년 6월 25일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을사조약 무효를 선언하는 안건을 회의에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준 열사는 같은 해 7월 14일 헤이그에서 분사(憤死)했다.
한편, 13일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추모 기념 학술회의’에서 이홍구 전 총리는 “헤이그 밀사를 비롯한 우국 지사들은 국제 경쟁 속에 우리의 독립을 지켜나가려면 스스로의 힘과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피터 반 덴 등헌(Peter van den Dungen) 영국 브래드포드대 교수는 “100년 전 이준 일행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자유와 독립을 지키려는 그들의 활동은 평화와 밀접히 연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그 특사 파견과 이준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한제국 1907 헤이그 특사' 특별기획전 개막식이 2007년 7월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렸다.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이 특별전은 9월 2일까지 열린다. /유석재 기자
[유용원 기자 bemil@chosun.com]
[헤이그=강경희 특파원 khkang@chosun.com]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항)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정부 대표인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을 비롯, 이홍구 전 총리, 최종무 네덜란드 대사, 여야 국회의원, 이준 열사의 외손녀 유성천 여사(80) 등 유족 대표, 현지 교민 및 유학생, 헤이그시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헤이그 행사는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오후 3시30분·이후 현지시각) 헤이그 HS기차역 앞에서 시작된다. ‘제2차 헤이그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07년 6월 25일 정사 이상설(李相卨), 부사 이위종(李瑋鍾), 이준(李儁) 일행이 도착했던 곳이다. 세 특사의 후손과 한국에서 온 예술가, 교민 등이 기차역부터 일행이 묵었던 드 용 호텔(현재의 이준열사기념관)까지 700m 구간을 걸으며 세 열사의 도착 장면을 재연한다.
헤이그 시는 이 날을 ‘이준 평화의 날’로 정해, 한국인들의 행사에 분위기를 북돋워준다.
서울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강북구 수유리 이준 열사 묘전에서 ‘일성 이준 열사 기념사업회’(회장 전재혁) 주관으로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 김국주 광복회장, 한스 하인즈브루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이준 열사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문화예술제’ 행사도 개최된다.
고종 황제의 특사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일행은 1907년 6월 25일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을사조약 무효를 선언하는 안건을 회의에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준 열사는 같은 해 7월 14일 헤이그에서 분사(憤死)했다.
한편, 13일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추모 기념 학술회의’에서 이홍구 전 총리는 “헤이그 밀사를 비롯한 우국 지사들은 국제 경쟁 속에 우리의 독립을 지켜나가려면 스스로의 힘과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피터 반 덴 등헌(Peter van den Dungen) 영국 브래드포드대 교수는 “100년 전 이준 일행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자유와 독립을 지키려는 그들의 활동은 평화와 밀접히 연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유용원 기자 bemil@chosun.com]
[헤이그=강경희 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