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기사모음-
'우동할머니의 세상사랑' 평생 재산, 시신까지 기증
Cien
2007. 8. 22. 18:31
2007년 8월 15일 (수) 10:04 뉴시스
'우동할머니의 세상사랑' 평생 재산, 시신까지 기증
|
【서울=뉴시스】
서울역 앞에서 우동을 팔며 고생 끝에 마련한 서울 장위동 빌라 한 채(85㎡)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998년 11월 유언공증으로 경희대학교에 기증했던 김복순 할머니가 지난 10일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故) 김복순 할머니가 경희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11월. 사후에 평생 모아 마련한 자신의 빌라를 기증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됐고, 그 사랑의 나눔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02년 4월에는 평생 모은 돈을 기증하겠다며 당시 보유하고 있던 현금 8800만원 전액을 사회에 기증했다.
김 할머니는 특히 "늙은이의 몸이지만 나의 모든 것이 학생들의 배움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사용된다면 얼마나 고맙겠냐"는 말과 함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다.
김 할머니는 경희대학교뿐만 아니라 1970년부터 2년간 고향인 경남 거제도 창호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케비넷과 각종 악기, 교실 책걸상 등을 수차례 기증했고, 거제군의 교육장은 할머니에게 2번이나 표창을 수여했다.
어려운 생활에도 오갈 곳 없는 세 딸을 어릴 때부터 모두 입양해 양육하기도 했다.
이미 9년 전 김 할머니의 세 딸은 "우리를 이만큼 키워 주신 것만도 고마워요. 그 이상 무얼 바라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상속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할머니와 함께 장위동 빌라에서 살고 있었던 막내 딸 미진씨(26)는 어머니의 고귀한 뜻에 따라 빌라기증(시가 2억7000만원) 실천을 위해 이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둘째 딸 명희씨의 남편 하민호씨(39)는 "장모님께서는 늘 사회에 모든 것을 기증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고귀한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나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던 삶이었는데 장모님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는 김복순 장학재단을 설립해 고인과 가족들의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원해 나아갈 예정이다.
<관련사진 있음>
송한진기자 shj@newsis.com
서울역 앞에서 우동을 팔며 고생 끝에 마련한 서울 장위동 빌라 한 채(85㎡)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998년 11월 유언공증으로 경희대학교에 기증했던 김복순 할머니가 지난 10일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故) 김복순 할머니가 경희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11월. 사후에 평생 모아 마련한 자신의 빌라를 기증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됐고, 그 사랑의 나눔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02년 4월에는 평생 모은 돈을 기증하겠다며 당시 보유하고 있던 현금 8800만원 전액을 사회에 기증했다.
김 할머니는 특히 "늙은이의 몸이지만 나의 모든 것이 학생들의 배움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사용된다면 얼마나 고맙겠냐"는 말과 함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다.
김 할머니는 경희대학교뿐만 아니라 1970년부터 2년간 고향인 경남 거제도 창호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케비넷과 각종 악기, 교실 책걸상 등을 수차례 기증했고, 거제군의 교육장은 할머니에게 2번이나 표창을 수여했다.
어려운 생활에도 오갈 곳 없는 세 딸을 어릴 때부터 모두 입양해 양육하기도 했다.
이미 9년 전 김 할머니의 세 딸은 "우리를 이만큼 키워 주신 것만도 고마워요. 그 이상 무얼 바라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상속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할머니와 함께 장위동 빌라에서 살고 있었던 막내 딸 미진씨(26)는 어머니의 고귀한 뜻에 따라 빌라기증(시가 2억7000만원) 실천을 위해 이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둘째 딸 명희씨의 남편 하민호씨(39)는 "장모님께서는 늘 사회에 모든 것을 기증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고귀한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나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던 삶이었는데 장모님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는 김복순 장학재단을 설립해 고인과 가족들의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원해 나아갈 예정이다.
<관련사진 있음>
송한진기자 s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