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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배움터-

[스크랩] 10년째 노래에 날개’ 휠체어 탄 ‘가수 엄마’



"제가 노래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결혼해도 절대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자랑스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죠."

지난달 21일 고대 안암병원에선 환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희망새` 중창단의 콘서트. 환자들은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렸고, 음악회는 장애도 병마도 잊을만큼 웃음과 희망이 넘쳐났다.

희망새는 장애인 5명과 비장애인 1명으로 이뤄진 기독교 음악 장애인 중창단이다. 한달에 한번 병원, 노인복지시설,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연다.

그룹의 리더인 CCM가수 배은주(39)씨는 세살에 소아마비를 앓았다. 그 후 그녀는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다. 열일곱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해 3년 만에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수술을 받고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게 됐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은주씨에게 두 번째 불행이 찾아 왔다.

교통사고였다. 마주오던 트럭과 부딪친 뒤 그녀는 다시 걸을 수 없게 됐다. 척추에 손상을 입은 뒤 휠체어가 다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배은주씨의 삶을 희망으로 바꾼 건 1996년 ‘제 1회 장애인 가요제’에 참가한 후부터다. 그는 우연히 나간 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았다. 다른 수상자와 함께 옴니버스 앨범을 내고 나서 그들과 함께 라이브 카페에서 6년 동안 노래를 불렀다. 노력경력만 10년째.

노래가 그의 삶을 희망으로 바꾸었다면 그녀의 가족은 삶의 의미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인 배씨는 힘들 때마다 가족을 떠올린다.

95년에 결혼한 그녀에게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이 있고, 그녀를 지탱하는 원동력인 두 딸이 있다. 가정을 꾸린 다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한 그에게 가족은 꿈 그 자체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노래를 다시 시작한 배은주씨.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기를 바라는 그녀는 자신의 노래로 인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 희망을 안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그녀는 언제고 마이크를 잡는다.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만 만족하고 좌절하는게 아니라 어떤 것이든 도전하면 안되는게 없어요. 조금더 아이크면 제가 다시 못 이룬 대학에 대한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자료제공 = EBS TV `다큐, 죽마고우` 씨제이콤) [파이뉴스 백민호 기자] mino100@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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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검객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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