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잘 참아 주었다
산맥 같은 시련,
눈물의 강을 무사히 건네 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다
어느 때는 연인처럼
어느 날은 친구같이
그렇게 외로운 날은 달맞이꽃 누님의 사랑으로
굽은 등 다독이며 눈물 닦아주던
시리고 달아진 손이었다
새싹 같은 눈동자를 낳아 쉼 없이 아우르고
보금자리 따스하게
군불 지펴 온돌 데우던 구휼의 안식이
오늘은 고요 스럽게 밀려와
그대의 자장가 소리로 안온하다
우리 베풀고 돌아가야 할 길이
끝이 보이지 않으므로
어깨 나란히 기댈 수 있는 이 보배로움을
사랑의 깊이를 재고 난 뒤에
셈하는 것이라면,
아내여,
이만하면 그대와 나
사랑의 증거는 나중에 지불하고
얼마 안 남은 세월,
봄바람 타는 어깨동무하면 어떤가?
묻는다
글/박종영/수정...영상/천아성 사진가님
|
출처 : 지혜의 여신입니다
글쓴이 : 태일러 원글보기
메모 :
'사랑 배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식물인간 아내 돌보는 할아버지 감동사연 (0) | 2007.01.24 |
---|---|
[스크랩] 13억 중국인을 울린 모정 (0) | 2007.01.24 |
[스크랩] ◈ 남에게 베푸는 삶 ◈ (0) | 2007.01.23 |
남자들아 부탁이 있다 (0) | 2007.01.22 |
[스크랩] 부모님때문에 해와달을보게되었다 (0) | 2007.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