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EBS본사 스페이스 홀에서 공개논술특강이 열렸다. 강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까지 진행되었다. 무료에 선착순 입장인 강의라 못 들어갈까봐 걱정했는데, 9시 40분정도에 도착했는데도 여유 있게 들어가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는 1부 [2008학년도 연세대학교 입시정보 및 논술방향], 2부 [2008학년도 통합논술 대비 전략], 3부 [EBS 대면논술 첨삭지도]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이재용 연세대 입학관리처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얼마 전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 관한 내용이었다. 2008학년도부터 내신등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었지만, 전체적인 틀은 유지한 채 내용만 조금 바뀌었다. 수시1학기 전형은 폐지되었고, 많은 학생들에게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마련했다고 설명하셨다. 수시2학기 전형은 9월초, 정시모집은 12월초 접수를 시작하고, 전형에 따라 수능, 논술, 면접의 응시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연세대학교는 이번에 언더우드 학부가 언더우드 대학으로 승격됨에 따라 영어에 재능이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언더우드 국제대학 전형)이 눈에 띄었다. 그 밖에도 영어 공인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한 전형도 있다. 영어를 잘하면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다. 이번 강의가 논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연세대학교 입시 정보에 이어 연세대학교의 논술고사에 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인문 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눠서 출제 의도, 출제 방향,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논술 시험에 관해 논술 시험이 치러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논술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 이라든지 채점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부분에서 교수님들이 문제를 출제하실 때 미리 답안의 가이드라인을 작성해서 채점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고 말씀하셨다.
2부에서는 스타 강사 이만기 선생님의 논술 대비 강의가 있었다. 요즘 대세와 관련해 쉽게 설명해 주셨고, 논술의 추세가 어떤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만기 선생님이 언어영역 관련 선생님이라 인문계열 논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다. 필자는 문과생인데 이번 강의를 통해 논술 공부 방법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의 도입부에서는 통합논술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또 최근 논술이 多문항에 SET로 된 문항이라고 하셨다.
논술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
선생님은 ‘논술에는 정답이 있다. 단지 정답이 여러개일 뿐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예전의 논술과 지금의 논술은 다르다는 것이다. 요즘 논술은 주관식 서술형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연세대 입학관리처장님께서 ‘교수들은 미리 답안의 가이드라인을 작성한다’ 고 하신 것처럼 요즘 논술에는 정답이 있다고 하셨다. 논술의 평가기준은 독해력, 표현력, 논리력, 창의력인데 논술의 정답이 정해져 있으므로 평가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독해력이라고 하셨다. 그 말은 주어진 제시문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제시문에 있는 답을 잘 잡기 위해서는 제시문을 철저히 독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연습을 위해서는 교과서를 열심히 읽으라는 말씀을 하셨다. 특히 교과서와 참고서를 비교해보면 그 기술 방식이 다른데, 서술형으로 기술되어 있는 교과서를 읽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하셨다. 여기서, 논술을 준비하는데 효과적인 교과서를 추천 해 주셨다. 모든 교과서가 논술 공부의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지만, 매력적인 교과서로 경제,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도덕, 법과 사회를 추천해 주셨다. 경제는 문과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교과서라고 하셨다. 교과서 읽는 요령으로는 교과서의 학습활동, 탐구활동을 꼼꼼히 읽으라고 알려주셨다. 학습활동이 곧 주관식 서술형문항이기 때문이다.
자료를 잘 활용하라..!
선생님께서는 각종 책자를 충분히 활용하라고 하셨다. 각 대학의 출제 방향,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기출문제를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각 대학의 채점 자료집, 기출문제들은 교수들의 생각이 담긴 것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특히 요즘 등장한 통합논술은 자료가 많이 부족하므로 각 대학의 논술 모의고사, 통합논술 예시문 등을 찾아봐야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 ‘고전’에 관해서 의외의 대답을 해 주셨다. 고교생이 꼭 알아야할 고전 등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들을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교수들은 문제를 출제하면서 학생이 지문에 나온 글을 읽어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어려운 고전에 낑낑대며 읽고, 그 책에 얽매였던 경험이 있다. 책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일부러 시간 내어 어려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선생님의 대답을 들으니까 어른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에 힘들어하기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교과서에 충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술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강의 도입부에서 요즘 문제가 多문항에 SET문항이라고 하셨다. 문제 유형이 변하다 보니까 답안의 분량도 많이 줄었다. 문제가 새로운 패턴으로 변했으니 학생의 답도 변해야 하는법. 요즘 논술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의 틀을 과감히 깨버리라고 하셨다. 글의 분량이 줄었으므로 본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 대학 논술시험에서는 본론만 쓰라는 주의사항을 제시했다고 하셨다. 또 요즘 논술은 ‘줄글’만이 논술이 아니라고 하셨다. 논술에 반드시 수식이나 그림을 넣으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각종 수식을 활용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수식을 활용할 때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쓰면서, 타당성 있게 논거를 전개하는 점이라고 하셨다. 또 원고지 쓰는 법과 맞춤법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만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 ‘말발’ 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언어영역 선생님답게 중간 중간 여담도 섞으면서 알아듣기 쉬운 말로 강의 해 주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말 재밌게 강의를 들었다. 학생 입장에서 보면 생생한 최신 논술 정보를 무료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강의였다.
3부는 EBS 대면논술 첨삭지도 차례였다. 3부 강의는 잠실여고 논술 선생님께서 해 주셨다. EBSi 홈페이지의 논술방에서 실시된 논술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제시문을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셨다. EBS 논술방 논술에 참여한 학생의 글을 예로 들어서 어떤 점이 잘되고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다. 또, 어떤 방향으로 서술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어떤 점인지도 설명해 주셨다. 하지만 필자는 EBS 논술방의 논술을 참여하지 않고 들어서 강의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점이 아쉬웠다. 논술을 미리 참여하고 들었더라면 효과가 더 좋았을 텐데 아무 준비 없이 강의를 듣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EBS 공개논술특강을 들으러 갈 의향이 있는 사람에게 가기 전에 미리 논술방에 참여 할 것을 당부한다.
4월부터 EBS 공개논술특강은 한 달에 한 번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EBS본사 스페이스 홀에서 이루어진다. 강의 형식은 1부에 각 대학 입학처 관계자의 입시정보, 2부에 유명 논술 강사의 강의, 3부에 논술방 첨삭지도 순으로 이루어진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입시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는 따끈한 정보를 빨리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정확하고, 좀 더 알찬 정보를 접하고 싶다면 EBS 공개논술특강을 적극 추천한다. 혹시 공개특강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면 EBS 홈페이지에서 VOD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컴퓨터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EBS 공개논술특강, 4월 강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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