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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것저것-

사진작가 장국현, 금강송 이어 이번엔 대왕송 불법 벌채 의혹 "충격"

사진작가 장국현씨가 작품의 구도 설정 등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대표적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멋대로 베어낸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이번에는 본래 찍고자 한 대왕송의 가지도 잘라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장씨의 불법 벌채를 산림청 신문고를 통해 민원 접수했던 울진 주민 이모씨는 "신하송이나 그 외 주변의 나무를 쳐낸 것과 더불어 대왕송의 가지 두 개가 잘려나간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했었는데 그 대목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한 "최소한 2005년까지는 (잘려나간) 대왕송의 가지가 멀쩡히 살아있었다. 장국현 씨 일행이 산에 들어가면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나곤 했다. 대왕송 주변의 나무를 잘라낸 것이 12그루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장씨 일행은 사진을 위해 자주 나무를 베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지법 영덕지원 염경호 판사는 허가 없이 산림보호구역 안 나무 25그루를 벌채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약식기소된 사진작가 장국현(71)씨에게 지난 5월21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2011년 7월과 2012년 봄, 2013년 봄까지 세차례에 걸쳐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림보호구역에 들어가 수령이 220년 된 금강송을 포함한 금강송 11그루, 활엽수 14그루를 무단 벌채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장씨는 현지 주민을 일당 5~10만에 고용해 금강송을 벌목하도록 시키고 이렇게 완성된 구도로 찍은 사진을 가지고 2012년 프랑스 파리, 2014년 서울 예술의 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전시회까지 연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