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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사들 명성황후 시해 사죄하러 왔습니다

2007년 7월 31일 (화) 02:58   조선일보

일본 교사들 명성황후 시해 사죄하러 왔습니다



▲ 일본의 전·현직 교사들로 구성된‘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회원들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경복궁(서울 종로구)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반성하는 전·현직 일본인 교사들이 사죄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004년 일본 구마모토현 전·현직 교사들이 만든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 13명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2005년 5월에도 명성황후 시해범의 후손 두 명과 함께 명성황후의 무덤이 있는 홍릉과 경복궁 등을 방문했었다. 회원들은 이날 입국하자마자 명성황후 시해 현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았다. 3년 전에도 방한한 적 있는 오가사키 와조 회장은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진실을 위해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인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다시 왔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 가와치소학교의 현직 담임교사인 야마노 고지씨는 “올바른 교육을 통해 소학교 학생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수학여행을 와서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방한을 주선한 한중일케이블TV기술포럼 김현철 추진위원장은 “더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에 와 참배를 하고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1일에는 홍릉과 명성황후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고, ‘일본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 안중근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민속촌, 판문점 등을 방문하고 다음 달 2일 출국할 예정이다.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