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후계자..
한 부족을 훌륭하게 이끌어온 추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용맹도 세월 앞에선 맥없이 사그러져 병을 얻고 말았습니다 " 이제 어떡허죠? "
부인은 걱정이었습니다 " 아무래도 때가 된 것 같소." 늙은 추장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그렇게 희망을 접은 채 말로 쇠약해져 갔습니다
" 앞으로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부족의 앞날에 대한 걱정은 병마보다 더 아프게 그의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 지혜를 주소서.... 지혜를 주소서... " 용맹하고 지혜로운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몇날 며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추장이 어느 날 아침, 세 아들을 불렀습니다
" 너희에게 추장으로서 명령하느니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우리 부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그 무엇인가를 가져 오거라."
세 아들은 저마다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이 저물자 세 아들은 무언가를 하나씩 가지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첫째 아들이 자랑스런 표정으로 귀한 산약초를 꺼내 보였습니다 늙은 추장은 실망한 듯 고개를 저으며 둘째 아들을 쳐다 보았습니다
" 저는 온산을 뒤져 멧돼지를 잡아 왔습니다." 추장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 흐음... 아니야... 으응? "
그런데 셋째 아들의 손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 너는 왜 빈손으로 왔느냐? " " 저는 이 두 눈에 모두 담아왔습니다."
" 대체 무엇을 담아왔단 말이냐? " 셋째 아들은 자신이 본 것들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 산 더머에 드넓은 옥토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마을을 세우고 농사를 짓는다면 주민 모두가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래.... 네가 바로 진정한 후계자로다."
셋째 아들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추장은 한 점 망설임 없이 그를 후계자로 지목했습니다

- 행복한 세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