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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배움터-

중국으로 떠난 둘째공주를 그리며...

 

   우리 사랑하는 둘째공주가

   인턴쉽을 위해 어제 오전 중국으로 떠났다.

 

   "해피다트" 사랑의 집 지어주기 봉사활동을 갔다온지

   채 1주일이 안되어 또 집을 떠나 제 갈길로 가는구나.

 

   큰딸이 귀국하자마자

   트렁크를 물려받아 준비물들을 챙긴다.

 

   딸이 떠나기전에

   반평생을 해외에서 보낸 애비가

   이것저것 챙겨주고 조언을 해 주고 싶었지만

   마치 잔소리로 들리는 모양이다.

 

   엄마아빠가 공항까지

   전송 해 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원치를 않는다.

 

   집을 나서는 순간

   엄마아빠를 꼭~ 껴안고 뽀뽀를 하며

   "엄마, 아빠 사랑해~"

   세월이 좀 더 지나서 시집이라도 보낼 때라면

   몹시 서운할것만 같다.

 

   내 장인 어른은 생전에 뵙지 못했으나,

   명문가 막내 고명딸을 내가 데려 올때의

   장모님의 속 마음은 어떠셨을까?

 

   나이가 들어 철들고 나서

   부모님, 장인장모님 애타게 그리워 한들

   꿈 속에서 마져 보여 주시지 않는다.

 

   제 언니가 시간에 늦지않게

   공항까지 전송하고....

   마음이 왠지 허전하여

   근처산에 올라 가뿐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온다

   출국장에서 탑승 대기중이라며

 

   "아빠 사랑해~" 또 한마디 한다.

   "그래~ 아빠도 사랑해"

   "몸 건강하고~ 정신 똑바로 차려, 두눈 부릅뜨고, 두주먹 불끈 쥐고, 많이보고, 많이 배워 오너라 !"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진즉에 세상을 떠나신 내 아버님께서는

   중국이 공산화 되기전 북경대 법대를 졸업 하셨었고,

   내 장인 어르신께서는 일본 동경의 우에노 음대에서 바이얼린을 전공 하셨다.

 

   이번에 둘째가 인턴쉽하러 간곳이

   4대 성인의 한분으로 존경받는 공자님의 출생지여서

   실로 깜짝 놀랐다.

   곡부 사범대학교 캠퍼스에는 공자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한국의 부경대학과도 학생교류 협정이 맺어져 있으며

   캠퍼스와 기숙사도 현대식으로 생활에 불편함은 없을듯

   한국 학생들도 어학연수로 추천하는 대학임에

   내심 안심이 되었다.

 

   물론 한국의 학교에서

   인솔 교수님이 동행하여

   5주동안 지도감독 해 주시고

   20명이 단체로 가는것이니 걱정은 덜 되지만

   미지로 떠나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늘 걱정이다.

 

   자랑스런 내 딸아

 

   부디,

   큰 꿈을 가지고

   많이보고, 많이 배워서

   나만을 챙기지 말고

   남을 돕고, 베풀며

   작은행복 이나마 알차게 가꿔나가

   너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혜로운 밑거름이 되는

   뜻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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