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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기사모음-

60대 여성, 고려대 병원에 400억원 쾌척

60대 여성, 고려대 병원에 400억원 쾌척

 

<앵커 멘트>

한 60대 여성이 400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에 기부하고도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초 서울시 안암동에 있는 고려대학교 병원 대외협력실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한 60대 여성이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을 기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기부자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바랐다며 의학에 관한 교육, 연구와 진료의 육성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부하기로 한 부동산은 감정가가 무려 400억여원에 강남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땅이었습니다.

단일 기부규모로는 고려대 사상 최대액수입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시 안암동에 살고 있으며 잔병으로 몇 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을 뿐 고려대와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길(고려대 의무부총장) : "기증자가 의료의 연구,진료 등에 써달라고 했다.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고려대는 기증받은 땅에 의료센터를 건립할 방침입니다.

미담의 주인공은 재물에 집착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뜻을 따랐을 뿐이라며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