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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광장-

한국 韓國/난 너무 감동했어~!

2007/07/17 12:50

한국 韓國/난 너무 감동했어~!

어느 날 부산대에서 서면까지 갈때 지하철을 타고 있었을 때  이야기..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그 길로 친구를 만나러 서면까지 지하철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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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예의지국


퇴근시간이라는 것도 있어서 홈에는 젊은 학생들과 회사원 그리고 아줌마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가방도 무거우니 반드시 앉아야겠다 싶어서 일부로 앞 쪽에 서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도착하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 때 쾌 등치가 있는 아저씨가 쭉쭉 밀은 바람에 그걸 피하고 있자 나도 모르게 반대 방향의 노약자좌석 쪽에 서 있었다.

노약자좌석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만약 여기가 일본이었다면 노인이 없으면 앉아 버리지만 '여기는 한국!  윗사람을 소중하게 해야지...' 하면서 앉고 싶은 걸 꾹 참고 그냥 서 있었다.
근데 내 앞에 앉아 있었던 60대 아줌마가 옆에 비어 있는 자리를 '팡팡' 치면서 '아가시 여기 앉아요' 라고 말을 걸었다. 나는 무거운 가방 때문에 허리가 굽혀질 것 같았지만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라고 거절했다. 그러나 그 아줌마는 '노인이 오면 양보하면 되요' 라고 하면서 또 자리를 '팡팡' 쳤다. 나는'금방 내리니까 괜찮아요'라고 다시 거절을 했다.  
그러자 아줌마는 '그럼 그 가방 나한테 줘봐' 라고 말했다. 나는'에?! 이거요?' 라고 전공교과서와 사전까지 들은 가방을 가리켰다. 아줌마는 '줘봐' 라고 하면서 내 무거운 가방을 자기 무릎에 놓아줬다.

아줌마도 결코 가볍지 않는 자기 짐도 가지고 있으면서 내 것까지.. 나는 일본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그 아줌마의 배려에 너무나 감동을 해버렸다.
나는 그때까지는 아줌마는 온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뻔뻔하고,  남자/여자/아줌마 세 가지 성별이 있다고 이상한 편견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게다가 노약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젊은 사람조차 배려하다니.. 그런 모습은 지금의일본 어디 가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일본의 지하철에서는 젊은 사람이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다. 그리고 실버 좌석이 있지만 좌석이 비어 있다면 젊은 사람이 그냥 앉아버린다.
한 한국친구에게 왜 자리를 비켜주나고 묻자 그냥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버린다고 대답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행동이 나올 수 있겠는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꼭 배워야 할 매너라고 생각한다.

그 아줌마는 내가 내릴 때까지 내 가방을 자신의 짐보다 소중하게 꽉 잡고 있어 주었다.
내릴 때가 되자 난 '저 이제 내려요. 감사합니다' 라고 했더니 아줌마는 모르는 나에게 '아가씨~ 잘가요~' 라고 높임말로 인사까지 해주었다.

나는 그 아줌마 덕분으로 아줌마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작은 배려가 넘치는 한국 사회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줌마...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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