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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광장-

[스크랩] ^*^ 정신장애아와 또다시 즐거운 수업 ^*^

 

 

      *** 정신장애아와 또다시 즐거운 수업  *** 



  봉사 활동을 몇군데 하고 있는데 유난히 애착이 가는데가 있다

청소년 정신장애아동 봉사활등은 처음엔 무섭고 두렵고 그 순간 왜

이런 곳을 선택 했을까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순간 순간 후회 했는데

돌아 오는 그 순간부터 뿌듯하고 무언가 아쉬운 여운이 남아 다시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사실 처음엔 일분 일초가 빨리 지나가길 원한것도 사실이다.

두 번째 수업을 하기 위하여 목적지에 도착 했을땐 비도 추적 추적

쏟아지고 후지근한게 별로 좋은 날씨는 아니어서 맘도 그렇게

경쾌하진 않았다.


   교실에 들어 서는데 가장 인상에 남았던 백희가 달려와서 선생님

무슨 선생님하고 인사하기에 이름을 말 하기도전에 성을 대니까

금방 이름을 대면서 반가워하고 선생님 나 손 안뜯을게요 하면서

새끼 손가락을 내밀고 도장을 찍고 그렇게 시작하여 끝나는 시간

까지 되풀이 하는 백희 행동이 안타깝고 더욱 애착이 갔다.


  오늘 수업은 로고 티셔츠와 로고 부채 만드는 시간이다.

그때 마침 월드컵 축구시합이라 애들한테는 아주 재미 있고 인기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좀 느리긴 해도 아주 꼼꼼하고 예쁘게 만드는

백희는 선생님이 도와줄게 하면 가만히 있어도 내가 해주는거

같으면 혼자 한다하고 뺏아 가버린다.  얼마나 엄마한테 교육을

받았으면 그러는지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한없이 짜릿하여

울컥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 한  아이는 키가 180이 넘는데 좌불안이고 수업 시간에도

말뛰듯이 뛰고 박수치고 정신을 쏘옥 빼버리지만 그 덩치에

희멀건 얼굴엔 누구도 읽을 수 없는 천진한 모습이 너무 천연해

보이고 대 여섯 살 얼굴로만 보인다

이 아이는 가만히 앉어서 하다가도 손을 올려서 부들 부들 떨고

푸푸 입술을 떨며 주위를 산만하게 만든다. 처음엔 강의 하다가도

얼마나 깜짝 놀랬는지 내가 심장이 떨어질번 했지만 이제 조금은

익숙해 졌나보다


  그러면 않된다고 조용히 타이르면 영락없는 세살 아이다. 

그래도 작품은 열심히 따라하는 편이지만 조금은 엉망이다.

그래도 참 신통한 아이다.   준석이란 아이는 자그  맞고 예쁜데

갑자기 소리지르며 사람을 놀래게 하고 수업은 따라서 하다가도

팽개쳐버리고 마니또를 힘들게도 한다. 여기에 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잘 생기고 예쁘다. 

 

    교실안은 산만하고 괴성이 들려와도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고

보통 정상아들이 한 시간 수업이면 두시간은 넘게 잡아야 한다.

그래도 여기에 오는 아이들은 가정이 여유로워서 그만큼이라도

따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지만 15명 모두 다 특이한 손짓과

몸짓 괴성 박수 망아지처럼 훌훌 뛰면 아담한 내 체구는

휘청하고 날아갈것 같다. 그래도 애들과 두 번째 수업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터득하고 익숙해져서 조금은 덜 놀래고

긴장도 풀리고 여류롭게 수업을 할 수 는 있었지만 비는 오고

후지근한 날씨로 교실안은 열기가 대단해서 옷이 흠벅 젖을 정도다


  나는 여름에도 별로 땀을 흘리지 않은데 이 시간에 들어오면

얼마나 더운지 이 아이들과 한달에 한번 수업인데도 나는

이렇게 힘이 드는데 그 아이를 매일같이 지도하고 돌 봐야하는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돌아 오는 순간부터 참 많이도

생각하게 했다.


   전혀 작품엔 관심도 없으면서 어서 끝나서 간식 먹기만을

기다리고 선생님 언제 간식줘요 라는 말로 치마꼬리를 붙잡는

아이도 있고 끝나고 수업 일지를 쓸때 곁에서보니 표현과

글씨도 다 다르고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아이와 또박 또박

잘 쓰고 띄워쓰기도 너무 잘해서 정상인을 무색케 할 정도의

표현은 정말 좋았다.  토요일 오후를 정신장애자 애들과 몇

시간 보내고 나면 돌아 오는 내 몸은 축 늘어지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흐뭇하고 가볍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이 아이들을

위하여 봉사활동을 하리라

 

    정말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대단하고 뼈져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무거운 삶일거라 생각하며 그래도 나는

이런 면에서는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감사 드리면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해본다.

다음 시간 까지 안녕!

                    

                    2006.  6.  3.  15:00  백희외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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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낙을 방문해 주시는 님들 안녕하세요

이 세상에 아무리 부자고 힘이센 장사라 해도 달려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나봐요 11월 첫날 하루도 저물어 가네요  11월은

할 일도 많은거 같아요

월동준비와 아이들의 수능시험 어깨가 좀 무거운 듯 한데

그래도 가슴을 활짝 펴시고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11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11월 첫날


                           부베의 戀人

      

           

 

 

  *** 사진은 제로벨 회원이 제공 하셨습니다.  ***

출처 : 외롭지 않으려고 써버린 낙서
글쓴이 : 부베의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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